전주 금암동 맛집) 금암동 부대찌개

대학교 친구가 전주 금암동에서 살았다. 친구네 집 앞에는 "금암동 부대찌개"라는 상호의 부대찌개 집이 있었다.

친구녀석은 항상 밥을 사줄때 이곳을 대려갔었다. 저렴하기도 하고 테이블 회전이 빠르게 돌아 금방 먹고 금방 나갈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이였다.

친구가 이사를 간 지금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생각이나서 그곳 부대찌개 집을 찾곤 한다.

오늘은 마나님과 함께 퇴근후에 그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부대찌개의 명가 금암동 부대찌개 집이다. 놀부부대찌개나 김미숙부대찌개집 처럼 대형 체인점이아니라 동네에 흔히 볼 수 있는 부대찌개 집이다. 외관만 봐도 오래된 맛집같은 친숙한 느낌의 식당처럼 보인다.

입구를 들어서면 좌측으로 오픈형 주방이 보인다. 주방이 열려 있어서 얼마나 위생적으로 요리하시는지 확인도 가능하고 주방과 테이블이 가까워서 음식도 바로 전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것 같다. 

테이블이 많지 않은 조그만한 식당이다. 아주머니 3분께서 일하시는데 지금은 한가할때라 이정도이지만 정말 점심식사때나 저녁식사때는 테이블 치우고,차리고,치우고,차리고 정말 바쁘시다.

평일 월차를 쓰고 점심때 간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그 시각 대부분 직장인들이 많아서 금방먹고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오래 기다리진 않았지만 금새 사람이 빠지고 들어오곤 했다.

금암동 부대찌개집의 메뉴이다. 부대찌개, 곱창전골, 닭볶음탕 등등... 흣짜는 이식당을 찾아올때마다 느낀거지만 부대찌개 말고 다른 음식을 주문해서 드시는분들을 보지 못했다. 전부다 오로지 부대찌개만 주문을 하였다. 부대찌개 맛집으로 소문난 이유가 있는가 있다.

흣짜는 부대찌개 2인분을 주문하였다. 사진에 보는거 부대찌개 2인분이다. 자세히 보면 만두가 하나만 들어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2인분인데 만두 두개를 넣어줘서 하나씩 나눠먹으면 좋을텐데 왜 하나만 넣어주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다고 사장님께 따지지는 못했지만 그냥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부대찌개가 나온다음 밑반찬이 나온다. 볶음김치, 깻잎김치, 고추,김치,백김치, 사진엔 안나왔지만 김치전도 주시고 깍두기도 나온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반찬을 소개한다. 바로 사진에 보이는 계란말이 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계란말이의 정석 스타일은 아니지만 바쁘시다보니 이렇게 급하게 만드셔서 모양이 이렇다. 그렇다고 맛이 없지 않다 정말 맛있다. 흣짜 생각에는 여기는 부대찌개 맛집이 아니라 계란말이 맛집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이니까

그리고 하나더!!! 저 계란말이는 무한리필이 된다. 항상 올때마다 두접시씩 먹고싶었지만 배가불러서 먹지를 못했는데 오늘은 기필코 두접시를 먹고 갈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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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다. 빨리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오늘은 운동을 쉬어서 밥을 많이 먹으면 안되지만 아 그런생각 저버리고 오늘은 일단 먹어야겠다. 이런음식을 앞에 두고 살찔 걱정을 한다는건 예의가 아닌것 같다.  솔직하게 금암동 부대찌개맛을 표현하자면 음... 솔직히 솔직히 놀부나 김미숙 부대찌개가 더 맛있긴하다. 맛이 없는건 아닌데 뛰어난 맛이 아니라 기본적인 맛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금암동 부대찌개"가 사랑받는 이유는 어머니의 맛을 느낄수 있는 가장기본적인 맛과 정, 그리고 계란말이를 무한리필해준다는점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 된다.

계란말이 한접시를 클리어하고 두번째 계란말이를 요청했다. 흣짜도 마나님도 계란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부대찌개 보다 계란말이에 손이 더 가는것 같다.

부대찌개 건더기를 다 먹고 라면사리를 넣어서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계란말이를 두접시나 먹은 우리는 포기하기로 했다. 옆에 커플은 계란말이 두접시를 먹고도 라면사리까지 추가하고 밥도 한공기를 더 추가해서 먹는걸 보고 우리는 아직멀었구나 생각했다. 흣짜와 마나님도 잘먹는다고 생각했지만 그 커플 앞에서는 명함도 못내밀겠더라...

"금암동 부대찌개'는 계산서를 저렇게 주신다... 모든 손님이 부대찌개만 드셔서 그런지 대충 인원수만 적고 만다.

나름 신선한 계산서 아닌가? 

추울겨울 따뜻한 부대찌개를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친구와 같이 부대찌개를 먹었던 생각이 어렴풋이 난다. 

지금도 그친구와는 가끔만나지만 그때 그맛 그 추억을 아직 기억하려나 모르겠다.

다음번엔 그 친구를 대리고 그때 추억을 되살려서 부대찌개집을 다시 방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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