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동 맛집) 삼겹살 맛집 데미샘

불타는 금요일밤 퇴근후 뭘 먹을지 한참을 고민했다. 요즘 워낙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다보니 결정장애가 있는 우리에겐 힘든 일이다.

전주에 살면서 맛집이란 맛집은 많이 가봤다고 자부한 흣짜지만 전주 맛집을 검색해보니 이렇게나 많은 맛집을 아직 못가봤다는거에 대해 자괴감 아닌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솔직히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가봤지만 파워블로거들의 농간에 속은 일도 많았다. 하여 오늘은 블로거의 맛집을 찾아가보는게 아니라 흣짜나름대로 필을 믿고 무작정 가보기로 했다.

일단 메뉴는 삼겹살, 위치는 서신동 히딩크사거리쪽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역시나 금요일저녁이라 서신동 먹자골목 상가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한참을 걷다가 사람한적한 곳에 "데미샘"이라는 문구의 삼겹살 집을 보게 되었다.

주변에는 불이 다꺼져있는데 이 가게만 불이 훤히 켜져있어 뭔가 이끌리듯이 가게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서신동 "데미샘"이라는 삼겹살집이다. 사진에 전체적으로 담진 않았지만 주변상가는 다 불이꺼져있는데 데미샘만 불이 훤히 켜져있다.

뭔가 멀리서보면 비밀스러운 가게라는 느낌을 받게 해준다. 숯불구이 전문점이라니 가스불로 구우눈게 아니라 숯붗에 굽는 삼겹살이라 더욱더 호기심이 생겼다.

내부 모습은 이렇게 원형탁자로 셋팅이 되어 있었다. 테이블은 대략 10개 정도 됬는데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뭔가 요즘 휘황찬란한 삼겹살집이 아닌 정감있는 느낌을 더 받았다.

일하시는분은 사장님 혼자 일하고 계셨는데 아무래도 혼나 일하시다보니 바빠보이셨고 그걸 아는 단골손님들은 각자 알아서 술이나 술잔 젓가락같은건 알아서 가지고와서 셋팅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들이 사장님과 단골들만의 인사법인가 생각된다.

돼지고기 전문점이라 메뉴는 크게 많지 않다. 우리는 일단 생삼겹살 2인분과 소주와 맥주 각각 하나씩 주문했다.

가격은 일반 체인점 삼겹살집과 크게 차이는 나지 않아 메리트는 없었다.

주문을 하면 사장님이 숯불을 가져다 주시고 밑반찬을 놓아주신다. 반찬은 주로 우리가 집에서 자주먹는 집 반찬으로 설정되어 있다.

반찬을 직접 만드시는진 모르겠지만 반찬만 먹어도 집밥을 먹는다는 느낌을 받았고 맛 또한 훌륭했다. 고기를 안먹고 밥하고 반찬만먹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주문한 생삼겹살이 나왔다. 원래 양파도 있고 버섯도 좀더 있고 고기고 더 있는 모습인데... 배고파서 급하게 숯불에 올리다보니 사진 찍는걸 깜빡하고 나중에야 찍게 되었다. 삼겹살에는 후추와 소금간으로 밑간을 하신것 같다. 속이 잘 익도록 칼집을 내셨고 다만 흣짜는 오돌뼈를 싫어하는데 고기마다 뼈가 있었다. 저건 다 잘라 버릴거다.

다른 삼겹살집에서도 나오는 된장찌개이다. 처음에는 그저 다른 가게에서 주는 된장찌개와 다를게 없다고 생각했지만 나의 착각이었다.

된장찌개는 다른집과 비교가 안될정도로 맛있었다. 고기가 익기전에 된장찌게에 밥말아먹어서 다 먹어버릴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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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된장찌개랑 반찬이 맛있다고 해도 삼겹살집이니 삼겹살을 익힐때까지 참아보기로 했다.

불판이 큰게 아니라 고기를 많이 올릴순 없어서 가장 아쉬웠다.

삼겹살을 알맞게 자르고 양파와 버섯을 구워서 자르면 먹기 좋기 노릇노릇 익은 삼겹살을 만날수 있다.

먹고왔지만 또 먹으러 가고 싶은 마음이 사진을 보자마자 생겨버렸다.

상추위에 삼겹살 한점과 쌈장 양파 마늘을 올려 놓고 크게 한입먹으면 입에서 고기 씹는 맛이 너무 좋다. 언제나 고기는 옳다.

삼겹살에 밑간을 해서 그런지 쌈장을 많이 넣을 필요가 없었다.

마지막 입가심으로 누룽지를 시켰다. 누룽지양이 너무 많아서 2인분은 되는것 같다. 사장님의 인심이 이런데에서 보인다.

누룽지와 된장찌개를 먹어도 어울리고, 파김치나, 깍두기를 올려서 먹어도 잘 어울렸다. 

누룽지를 한그릇 비우고 나니 배가 볼록해져 속도 마음도 든든해졌다.

오랜만에 맛있는 삼겹살 집을 찾은것 같아 매우 흡족했다.


총평

장점 : 삼겹살에 밑간을 해주셔서 고기맛이 더욱 좋았다.

        사이드 메뉴 찌개나, 반찬들이 집반찬을 먹는것 같아 집생각이 났고 정말 맛있었다.

        대형 체인점 가게가 아니라 일반 동네 가게라 정감있고 친근한 점이 좋았다.

      

단점 : 불판이 작아서 남자3명이서는 손놀림이 빨라야 고기를 많이 먹을수 있다.

        다른 고깃집과 가격차이가 없었다.

        맛집거리나 유흥가 거리가 아니라 외딴곳에 있어 단골손님말고는 신규손님 유치가 힘들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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