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메차쿠차 돈가스 맛집

오늘 점심에 볼일이 있어 전북대병원근처에 가게 된김에 친구녀석에게 점심을 사달라고 졸랐다. 마침 친구녀석도 전북대병원에서 볼일이 있어 들러있던 참이라 잘됬다고 생각했다. 전북대병원근처로 자주 일을 보러오는 친구녀석에게 근처 맛집을 추천받았다.

중국집도 있고 백반집도 있고 한데 그녀석이 강력하게 추천한 돈가스집을 가보기로 했다. 까다로우 입맛의 소유자인 친구녀석의 추천이니 한껏 기대가 되었다.

이쯤에서 돈가스의 어원에 대해 살펴보면...

돈가스 : 돈가스란 돼지고기를 저민 후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튀김요리이다. 커틀릿을 일본에서는 katsuretsu 라고 발음 했고, 그것이 돼지(ton,())과 합쳐서 돈-가츠로 변한 것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맨날 돈가스를 먹을줄만 알았지 만드는 방식이나 음식의 어원을 알아보니 또 하나의 잡다한 지식이 쌓인것 같은 기분이다.

전북대병원에서 돈가스 맛집 메차쿠차는 멀지 않았다. 전북대병원 주차장 입구에서 걸어서 3분거리이니 바로 코앞이였다. 배는 고파오는데 식당까지 멀기라도하면 낭패일텐데 다행이 가까워서 안심했다.

메차쿠차 돈가스집전북대병원입구를 정면 기준으로 우회전하여 바로 골목에 들어가면 약국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다. 필자만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2층에 위치하는 식당은 잘 못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2층 위치한 식당까지 알고 찾아가는 곳이라면 분명 맛집이 아닐까 생각된다.

전북대병원 앞이다보니 워낙 주차단속도 심하고 주차할수 있는 공간이란 공간은 다 자리가 있어서 주차하기가 힘들었다. 필자도 주차할곳이 없어 죄송하지만 근처 오래된 빌라인듯 아닌 아파트 주차장에 잠시 주차를 하고 왔다. 필히 꼭 차를 놓고와야할곳이다, 잘못하단 밥값보다 주차딱지값이 더 나오는수가 있다.

식당내부 모습이다. 혼자식사하러 오신분도 계시고 친구나 직장동료끼리 오신분들도 계셨다. 아직 이른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식당안은 한가했다.

자리가 많은것도 아니고 적은것도 아니였다. 여느 돈가스집과 비교했을땐 내부 크기는 별차이가 없었고 다만 차이라고 한다면 식당을 운영하는분이 한명이라는 점이였다.

혼자서 주문을 받으시고 음식을 만드시고 치우시고 하시는데 어떻게 이걸 혼자하실수 있지?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한가한시간이라 이정도인데 만약 점심 피크타임때 사람들이 몰리면 더 정신이 없으실것 같다.

왠지 혼자서 일하시니 음식이 나오는 소요시간이 길어질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서둘러 메뉴판을 펼져서 주문을 하기로 했다.

돈가스전문점답게 다양한 돈가스 음식들이 메뉴판을 채웠다. 덮밥류도 있고 붙임메뉴로 튀김이나 만두,음료등을 추가로 주문할수 있다.

우동,면류도 있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내우동,냉모밀을 맛볼수 있다. 포장도 가능하니 음식양이 많으면 포장도 해주신다.

일단 필자는 메차정식(12,000)을 주문했고 친구는 돈가스덮밥정식(7,500)을 주문했다. 친구녀석이 쏜다길래 나는 비싼걸 주문했다. 저번 점심식사때 뜯겼던 복수다 이녀석아!!

주문한지 10~15분이나 지났으려나 솔직히 음식이 너무 늦게 나왔다. 물론 모든일을 한분이 다하시느라 늦는건 알겠다만 그래도 종업원한명쯤은 두셔야할것같았다. 

필자가 주문한 메차정식이다. 소개하자면 우동과 김치,오이피클, 밥과 돈가스소스가 따로 나온다. 돈가스는 새우튀김1개와 돼지고기돈가스 와 새우가스가 나온다. 생각했던것보다 돈가스 양이 많아 놀랐다. 대식가인 필자에겐 껌일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나중에야 알게되었다. 나의 위가 이렇게 소심했다는것을...

이것은 친구녀석이 주문한 돈가스덮밥정식이다. 필자가 주문한 메차정식과 별차이가 없다. 다른점이라면 돈가스가 밥위에 올라가 있다는것만 빼고는 기본적인 음식은 동일하다. 역시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친구녀석의 덮밥이 더 맛있어보이는건 기분탓인듯하다.


돈가스의 고기두께거 엄청 두껍다. 두거운만큼 무거울줄 알았는데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게 고기가 정말 부드러웠다. 이런 부드러운 돈가스를 먹어본게 얼마마인지 기억이 안난다. 일본에 갔을때도 이런 돈가스를 먹어보지 못했는데 여기서 먹을줄이야 돈가스의 고장 일본보다 우리나라 요리사분들이 더 장인 같은생각이 들었다.

이건 생선가스이다. 필자는 생선가스를 못먹는건 아니지만 돼지고기 돈가스보다 좋아하지 않는다. 먹긴 다먹었지만 그래도 역시 돈가스는 돼지고기로 만들어야 맛있다.

내가 시킨 메차정식은 솔직히 많았다. 처음에는 다 먹을수 있을줄만 알았지만 거의 돈가스 한덩어리를 남겼을때 포기하고 친구녀석에 먹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래도 못먹어서 사진에 보이는것과 같이 한개를 남기고 말았다.

물론 가격이 비싼만큼 양도 많겠지만 내 욕심이 너무 과해서 많은걸 시켜버려 음식물 쓰레기만 남기게 된건 아닌가 생각했다.

그래도 친구녀석덕분에 정말 훌륭한 돈가스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총평*

전반적으로 음식은 정말 맛있었다. 음식이나 식당내부도 청결하고 사장님 또한 친절하시다

다만, 혼자 일하다보니 아무래도 음식 나오는 시간이 길다. 참을성없는 분들은 뛰쳐나갈수 있을정도라고 해야될까?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면 인내심을 가져야한다지만 바쁜현대인에게 그리고 점심시간에 그 시간을 기다려야되는것 자체가 곤욕이 아닐까 싶다.

필자는 물론 오래기달려서 좀 짜증이 날뻔했지만 솔직히 음식이 맛있어서 다음에 다시 방문할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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