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산동 술집) 닭도리탕 맛집 아쿠아락에서

불타는 금요일 흣짜는 마나님과 오랜만에 불타는 금요일에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흣짜는 번잡한 번화가나 시끄러운 클럽 음악이 나오는 술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흣짜는 주황색 천막으로 만든 포장마차나 조용한 분위기의 술집을 좋아한다.

마나님도 포장마차를 좋아해서 한동안 전국까지는 아니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주황색 천막의 길거리에서 노점을 이루는 포장마차. 사람 냄새가 나는 포장마차를 일부러 찾으러 다닌 적도 있었다.

아쉽게도 전주에는 2년 전 전주역 앞에 있었으나 길거리 청결? 그런 명분으로 포장마차를 다 몰아냈다. 포장마차를 좋아하는 흣짜로써는 아쉽기만 할 뿐이었다.

오늘은 포장마차는 아니지만 흣짜가 사는 중화산동에서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는 술집 "아쿠아랄"을 가기로 했다.

마나님께서 이곳 닭볶음탕을 너무 좋아하셔서 그걸 먹으러 가기로 했다.

상호명이 아쿠아樂 이다. 맞는진 모르겠지만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왜 상호명이 아쿠아락 인지 알 수 있다.

가게 내부로 들어가면 바닥이 일반 나무나 돌바닥이 아니라 물이 흐르는 바닥이다. 물 위에 돌을 올려놔서 돌을 밟고 건너다녀야 한다. 그냥 흣짜 생각으로는 바닥에 물이 흘러 아쿠아?라고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있어 일행끼리 조용하게 얘기하기도 좋고 다른 테이블 신경 안 쓰고 우리 테이블만 신경 쓸 수 있어서 자리는 좋다.

아쿠아 락이 메뉴판이다. 대표 메뉴에 닭볶음탕이 있다. 다른 건 먹어보지 않았는데 흣짜와 마나님은 닭볶음탕을 좋아해서 중 짜리 하나 주문했다.

흣짜는 생각보다 대식가이다 보니 식탐도 많아 하나 더 시키고 싶었다. 마나님이 허락해주셔서 새우 깐풍기를 하나 더 주문했다, 꺄오옷 기분이 좋다.

1차에 배부르게 먹고 2차로 올 때 가벼운 안주로 마른 안주나 과일안주도 있어 걱정이 없다. 주류 종류도 다양하다. 흣짜는 간단하게 소맥을 먹기로 하여 처음처럼 과, 카스 한 병을 주문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본 안주가 나왔다. 콩나물국, 삶은 콩, 팝콘, 오징어 과자, 멸치, 방울토마토~~ 팝콘은 음식이 나오기 전 흣짜 혼자 2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다. 팝콘으로 배 채우면 안 되는데 팝콘만 먹어도 너무 맛있다.

닭볶음탕이 나오기 전 새우 깐풍기가 나왔다. 향기가 너무 새콤달콤에서 입안에서 침이 고였다. 새우 살이 통통해서 입안에 한입 베어 물면 새우 살이 터지면서 입안에 풍미가 가득했다.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다. 오랜만에 새우 깐풍기를 먹었더니 정말 닭볶음탕 나오기 전에 다 먹어버릴 정도로 흡입하였다.

0

메인 음식인 닭볶음탕이 나왔다. 나올 때부터 다 익혀 나오지만, 살짝 졸여서 국물이 자작할 때 먹으면 국물이 고기와 채소 속에 스며들어 더욱 맛있다.

새우 깐풍기를 먹고 배고 슬슬 찼는데 닭볶음탕 맛을 한번 보니 다시 뱃속이 비어 있는 느낌이었다. 밥도 시켜서 국물에 쓱쓱 비벼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술안주로는 정말 딱 맞은 메뉴이다.

안주를 너무 많이 먹었더니 솔직히 술이 당기진 않았다. 마나님께서 너무 잘 먹어서 목구멍까지 차서 더는 못 먹겠다고 항복하셨다.

술집이지만 정말 맛있는 한 끼 식사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오늘은 밥을 먹으러 온 것 같았지만, 다음엔 술을 주 관심사로 해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